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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 4회 역대 최초…K팝은 실종 [종합]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상 4회 수상이라는 역사적인 금자탑을 세웠다. 제66회 그래미 어워드가 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진행됐다. 빌리 아일리시, 마일리 사일러스, 시저 그리고 테일러 스위프트까지. 역대급으로 여성 아티스트의 활약이 돋보인 그래미였다. 특히 모두가 주인공이었지만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이는 단연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이날 테일러 스위프트는 정규 10집 ‘미드나이츠’로 베스트 팝 보컬 앨범에 이어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날 수상으로 올해의 앨범상을 4번 수상한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상을 받으며 “믿기지 않는다.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다. 사실 곡 작업이 끝났을 때, 리허설 끝났을 때, 콘서트 준비 끝냈을 때 행복을 느끼는데 이 상을 받음으로써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 곡으로 행복을 느끼셨다니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테일러 스위프트는 베스트 팝 보컬 앨범상을 수상한 직후엔 “팬들에게 비밀을 말하고 싶다”며 오는 4월 19일 정규 11집 발표 소식을 깜짝 발표하기도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올해 시상식 주요 부문은 모두 여성 아티스트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노래는 빌리 아일리시가 부른 영화 ‘바비’ OST 수록곡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에 돌아갔다.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트로피를 거머쥔 빌리 아일리시는 “후보들이 모두 너무 대단한 음악가, 아티스트들이라 지금의 수상이 믿기지 않는다”며 “‘바비’라는 올해 최고의 영화와 만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올해의 레코드는 마일리 사일러스의 ‘플라워스’에 돌아갔다. 마일리 사일러스는 “이 상은 너무 대단하고 특별한 상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래미 상을 받진 않지만 모든 사람이 다 특별하다. 너무 영광스럽고 함께 작업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일리 사일러스는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부문에 이어 올해의 레코드까지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로는 빅토리아 모네가 호명됐다. 빅토리아 모네는 “꿈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저를 보고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다. 이 상은 15년 동안 노력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오랜 시간 무명이었는데, 오늘 땅에서 솟아오른 느낌이다. 나와 함께 해 준 팀원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시저는 ‘스누즈’로 베스트 알앤비 송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레이니 윌슨은 베스트 컨트리 앨범 부문을 수상했다. 베스트 라틴 팝 부문은 캐롤 지가 수상했다. 제이지는 닥터드레 글로벌 임팩트 상을 수상하면서 ‘화이트 그래미’를 작심하고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딸 아이비 블루와 무대에 오른 제이지는 “(백인들에게 주로 상을 주는)그래미 수상 결과와 후보 선정을 두고 보이콧 한 적이 있다”며 “정확한 수상을 했으면 좋겠다. 많이 나아지고는 있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조니 미첼은 여든의 나이에 그래미 무대에 처음 등장해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백인·남성 중심의 보수적 시상으로 ‘화이트 그래미’ 오명을 받아온 그래미 어워드는 최근 들어 여성, 흑인 아티스트들에 주요 상을 안기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비욘세 등 여성 아티스트가 선전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여성, 흑인 아티스트들에게 주요 부문상을 돌리며 공정성을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다. 라틴 음악에 이어 아프리카 음악 부문에 주목하며 아프리칸 뮤지션을 처음으로 무대에 세우는 등 과거에 비해 한층 개방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K팝에게만큼은 여전히 엄격했다. 최근 3년간 방탄소년단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상은 주지 않았으며, 올해는 K팝 가수가 최종 후보 명단에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를 두고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그래미 어워드는 94개의 카테고리가 있음에도 명백한 경쟁자 몇몇을 간과했다”면서 “일반 카테고리에서 K팝 장르를 무시한다면, 전문분야를 추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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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지, ‘화이트 그래미’ 비판 “정확한 수상 했으면”

팝스타 제이지가 ‘화이트 그래미’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제이지는 5일(한국시간) 오전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닥터드레 글로벌 임팩트 상(Dr.dre GLOBAL IMPACT AWARD)을 수상했다.제이지는 닥터 드레에 존경심을 보내는 소감을 전한 뒤 과거 그래미 어워드를 보이콧 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그래미 수상 결과와 후보 선정을 두고 보이콧 한 적이 있는데 TV로 그래미를 보긴 했다”고 너스레 떤 뒤 “많이 나아지고는 있지만 정확한 수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지는 특히 아내 비욘세를 언급하며 “그녀는 누구보다 그래미상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앨범 오브 더 이어(올해의 앨범)를 받지 못했다. 누군가는 상을 뺏겼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제이지는 그러면서도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는 계속 이곳에 와야 한다. 인생에서 그냥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상을 탈 때까지, 여러 수식어를 얻을 때까지 꾸준히 나타나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해당 부문은 흑인 음악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음악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지난해 첫 신설 당시 닥터 드레가 트로피를 안았으며 올해는 제이지가 수상 영광을 누렸다.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레코딩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들이 한 해 가장 뛰어나고 성공적이었던 아티스트, 프로듀서, 음반, 음원 등에 상을 수여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0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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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블랙핑크, 뉴진스, 스키즈 ‘2023 BBMAs’ 수상…비장르 부문엔 K팝 수상 불발

방탄소년단(BTS) 정국, 블랙핑크, 뉴진스, 스트레이 키즈가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새롭게 신설된 K팝 부문의 수상자로 호명됐다. 다만 비장르 부문에선 후보에 올랐던 BTS 지민, 피프티 피프티, 뉴진스의 수상이 모두 불발돼 그 동안 제기됐던 미국 시상식의 ‘K팝 역차별’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20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LA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이하 ‘BBMAs’)가 개최됐다. 올해 ‘BBMAs’는 총 69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뤄졌으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K팝 투어링 아티스트’,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글로벌 K팝 송’, ‘톱 K팝 앨범’이 신설됐으며 K팝 스타들이 해당 부문을 싹쓸이했다. ‘K팝 투어링 아티스트’ 주인공은 블랙핑크에게 돌아갔다. 해당 부문엔 블랙핑크 외 트와이스와 방탄소년단 슈가가 노미네이트 됐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1개월 동안 ‘본 핑크’ 투어를 진행해 전 세계 34개 도시를 누비며 총 180만 명의 관객을 만난 바 있다.뉴진스는 지민,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경합을 벌인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부문에서 수상했다. 뉴진스는 데뷔 1년 만에 ‘BBMAs’에 입성했을 뿐 아니라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톱 글로벌 K팝 송’은 방탄소년단 정국이 차지했다. 정국은 지난 7월 발매된 ‘세븐’으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1위에 올랐다. 정국 외 ‘톱 글로벌 K팝 송’에는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 BTS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 뉴진스의 ‘디토’, ‘OMG’가 올랐다.마지막 K팝 부문인 ‘톱 K팝 앨범’ 수상자는 ‘파이브스타’의 스트레이 키즈였다. ‘톱 K팝 앨범’에는 ‘파이브스타’를 비롯해 지민 ‘페이스’, 뉴진스 ‘겟 업’,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이름의 장:템프테이션’, 트와이스 ‘레디 투 비’가 후보에 올랐다. K팝 부문을 제외한 비장르 부문에 지민, 피프티 피프티, 뉴진스가 각각 ‘톱 셀링 송’, ‘톱 듀오/그룹’,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제외) 아티스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올해 ‘톱 셀링 송’은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안티-히어로’, ‘톱 듀오/그룹’에 멕시코 밴드 푸에르자 레지다,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제외) 아티스트’는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아갔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앞서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지난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이어 K팝 부문을 신설해 K팝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K팝의 영향력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K팝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특히 정국이 올해 내놓은 ‘세븐’, ‘3D’ 등 솔로곡들이 빌보드 ‘핫100’ 또는 ‘글로벌 200’ 1위를 기록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터라 팬들의 반발이 거셌다. 정국을 포함해 빌보드에 장기간 랭크되면서 눈에 띄는 성적을 낸 피프티 피프티, 뉴진스 등 다른 K팝 가수들도 비장르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이 같은 역차별에 대한 지적이 일었다. 다만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드’의 K팝 부문 신설은 유의미하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더 많은 K팝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자리가 생겼다”며 “물론 팬들 입장에선 불만스러울 수 있지만 빌보드가 ‘글로벌200’ 등 새 차트를 만들면서 전세계의 음악 시장 흐름을 살펴보고 있는 것처럼 K팝 부문 신설도 이 같은 연장선에서 볼 수 있다. 앞으로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K팝이 활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며 이는 K팝 가수들이 유수의 시상식에서 수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1.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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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의 위상? 배척?…美 ‘빌보드 뮤직 어워즈’ K팝 부문 신설의 의미

올해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4개의 K팝 부문이 신설된 것은 어떤 의미일까.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023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가 개최된다. 올해는 총 69개의 수상 부문 중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 ‘톱 K팝 앨범’, ‘톱 글로벌 K팝 송’까지 K팝 관련 4개 부문이 늘어났다. 2019년 MTV 시상식과 지난해 아메리카 뮤직 어워즈(AMA)에 이어 ‘BBMA’도 이같은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다수의 국내 아티스트들이 K팝 부문과 함께 다른 가수들과 경합을 벌이는 여러 부문에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스타 방탄소년단의 멤버로 솔로 앨범을 낸 지민, 정국, 슈가, 블랙핑크와 함께 트와이스와 스트레이 키즈, 데뷔 후 처음으로 ‘BBMA’에 입성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데뷔 1년 만에 최다 노미네이트된 뉴진스, ‘큐피드’로 K팝의 새 역사를 쓴 피프티 피프티 등이다. ‘BBMA’는 빌보드 차트에 기반하는 시상식으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그래미 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지난 12개월간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 라디오 방송, 스트리밍, 투어 및 소셜 참여 등 빌보드 차트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상 후보를 선정하며 해당 차트와 대중의 투표로 수상자를 가린다. 역대 ‘BBMA’에서 수상한 국내 아티스트로 싸이(2013), 방탄소년단(2017~2022)이 있다. 2021년 세븐틴과 블랙핑크가 후보에 오르긴 했지만 수상은 불발했다. 올해는 K팝을 겨냥한 새 부문의 탄생으로 K팝 아티스트의 대거 수상이 예측되는 상황이다.‘BBMA’의 K팝 부문 신설을 바라보는 견해는 두 가지다. 그만큼 K팝의 위상이 전 세계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지표라는 주장과, K팝을 미국의 주류 음악인 팝 장르와 명확히 구분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특히 정국 ‘세븐’의 경우, 모든 가사가 영어로 된 팝송일 뿐만 아니라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까지 찍은 곡이기에 팬들 사이에서 K팝 부문 후보에 속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쏟아졌다. 연예 관계자 A씨는 “이번 ‘BBMA’의 새로운 부문은 K팝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임과 동시에 K팝의 경계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예 관계자와 전문가들 다수는 만약 ‘BBMA’가 K팝을 의도적으로 배척하려 했다면 국내 아티스트를 다른 일반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하지 않았을 거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BBMA’에서 지민은 ‘톱 셀링 송’에, 뉴진스는 ‘톱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아티스트’에, 피프티 피프티는 ‘톱 듀오/그룹’에 후보로 올랐다. 이들과 겨루는 상대는 에드시런, 마일리 사일러스, 테일러 스위프트와 같은 세계적 팝스타다. 견고한 팬덤이 형성된 방탄소년단과 달리 아직 신인 그룹인 뉴진스와 피프티 피프티가 후보가 됐다는 것은 팬덤의 힘에서 벗어나 K팝이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 연예 관계자는 “국내 아티스트들이 다양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갓은 음악적, 아티스트적으로 뜻깊은 일이자 국내 음악 비즈니스의 발전을 뜻한다”고 말했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올해 ‘BBMA’에서 K팝 부문을 따로 시상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에 이어 국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여준 흐름에 대해 빌보드가 주목하고, K팝 아티스트의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만약 ‘BBMA’이 K팝에 대한 관심이 없었다면 후보 비중이 적어졌을 것이다. 당연히 인기가 많으니 더 다양한 부문을 만들어 여러 아티스트와 노래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0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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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인기가요→ MAMA, 열린 하늘길에 모두 다 일본행

SBS부터 KBS, Mnet까지 각 방송사의 음악 방송 프로그램들이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28일 SBS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인기가요’가 오는 10월 3일과 4일 양일간 일본 도쿄콘서트 개최를 두고 현재 내부에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KBS도 ‘가요대축제’를 일본 사이타마현 토코로와지시에 있는 베루나 돔에서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어 Mnet도 시상식 ‘MAMA’를 일본 도쿄 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코로나19팬더믹으로 막혀있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내 방송사들도 해외로 무대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잡음도 존재한다. KBS가 지난 6월 ‘가요대축제’를 일본에서 개최한다는 보도 후 반대 청원이 빗발친 것. 이에 KBS가 해명을 내놨지만 일본에서 개최하는지 여부도, 장소가 일본이어야 한다는 이유가 모두 빠져있어 누리꾼들에게 ‘부실한 해명’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Mnet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3 MAMA 어워즈’(이하 ‘MAMA’)를오는 11월 28일과 29일 일본 도쿄 돔에서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Mnet은 지난해에도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MAMA를 개최했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미국의 3대 음악상인 AMA, 그래미, 빌보드 등의 어워즈가 미국을 떠나 해외에서 진행된 적이 있느냐며, 의미 있는 행사일수록 우리나라에서 진행하는 게 맞지 않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일본에서 국내 티켓을 판매하는 것이야 말로 국내 경제에 큰 힘이 아닌가”라고 주장하면서 방송국 역시 하나의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 창출을 무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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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은 아직”…방탄소년단, 입대 앞두고 美 그래미 출사표

그룹 방탄소년단의 도전은 계속된다. 26일 미국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에 다시 도전한다. 맏형 진이 입대를 결정하고 그룹 활동은 잠시 쉼표를 찍게 됐지만, K팝을 대표하는 이들의 도전은 계속되는 셈이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6월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Proof)의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을 비롯해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 찰리 푸스와 정국이 손잡은 ‘레프트 앤드 라이트’(Left and Right), 진, 뷔, 정국, 지민이 베니 블랑코, 스눕독과 협업한 ‘배드디시전스’(Bad Decisions)까지 네 곡을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에 제출했다. 다만 이들 노래는 방탄소년단 측이 아니라 베니 블랑코, 스눕독, 콜드플레이, 찰리 푸스 등 협업 상대측에서 후보 등록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있다. 네 곡은 방탄소년단이 최근 2년 연속 후보에 올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or Group Performance)에도 제출됐다.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는 그래미 팝 장르 세부 시상 분야 중 하나로 2012년 신설됐다. 듀오 또는 그룹, 컬래버레이션 형태로 팝 보컬이나 연주 퍼포먼스에서 뛰어난 예술적 성취를 거둔 뮤지션에게 시상한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버터’(Butter)로 해당 부문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불발된 바 있다. 이외에도 수려한 영상미 혹은 익살스러운 스토리로 화제를 모은 ‘옛 투 컴’, ‘배드디시전스’, ‘레프트 앤드 라이트’가 ‘베스트 뮤직 비디오’(Best Music Video) 부문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그래미 어워즈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발표된 노래를 대상으로 한다. 아티스트 측이 원하는 분야에 후보로 제출하면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 사이의 1차 비밀 투표와 최종 비밀 투표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결정하는 구조다. 그래미 어워즈는 총 80개가 넘는 부문을 시상하는데 구체적인 트로피 개수는 매년 바뀐다. 이 가운데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신인상’이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불린다. 제65회 그래미 어워즈를 위한 1차 투표는 이달 13~23일 진행됐다. 이를 통과해 다음 달 15일 발표될 최종 후보 목록에 들어가는 것이 첫 번째 관문이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도전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쉽지는 않겠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해볼 만하다’로 요약된다. 콜드플레이, 스눕독, 찰리 푸스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유명 현지 아티스트와 꾸준히 협업을 시도했고, 해당 곡들이 좋은 반응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어 싱글 ‘다이너마이트’와 ‘버터’가 전 세계를 강타한 2020∼2021년과 달리 올해는 음반 단위로는 ‘프루프’ 하나만 발매한 데다가 이조차 한국어여서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가요 관계자는 “지난해 ‘버터’가 후보에 올랐지만 안 됐다”며 “그래미 어워즈는 음악성과 예술성을 강조하는 미국의 자랑이자 권위 있는 시상식인데 방탄소년단의 (올해) 음악은 조금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그래미 어워즈가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외부 비판을 수용해 내부 후보 선정위원회를 없애고 100% 회원 투표에 부치도록 규정을 바꾼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각 부문 수백 팀에 달하는 후보의 음악을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일일이 들어보고 음악성을 따져보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서구 음악 중심의 인지도 투표’로 흐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유독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수상이 연달아 불발된 채 노미네이트 및 퍼포머로서 참여에 만족해야 했던 방탄소년단. ‘옛 투 컴’에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계속된 여정을 약속한 이들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65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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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美 3대 음악 시상식 ‘AMA’의 K팝 아티스트상 신설, 숨은 속내는?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가 K팝 아티스트상을 신설했다.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올해 시상식의 부문별 후보를 공개하며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Favorite K-Pop Artist) 부문을 새로 도입해 시상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블랙핑크,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 5팀이 해당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 어워즈와 빌보드 뮤직 어워즈를 포함한 3대 음악 시상식 중 K팝 시상 부문이 신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MA’는 음악 장르별로 일반 팝, 컨트리, 힙합, R&B, 라틴, 록, 가스펠, 댄스·일렉트로닉 등으로 나눠 시상해왔다.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이를 두고 “K팝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라고 했으나, 일각에서는 비백인에게 본상을 주기 꺼리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또한 ‘AMA’는 팬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 부문 신설이 유료 투표를 통한 ‘돈벌이 수단’이 아니냐는 의문 역시 나오고 있다. ‘AMA’에서의 ‘페이버릿 K팝 아티스트’ 부문 신설은 주류 음악 시상식에서 K팝이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힙합, 록, 댄스 등 음악 장르가 아닌 K팝에 그럴싸한 타이틀을 달고 호도하는 게 아닌지 의심할 필요는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1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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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그래미 유리 천장 BTS 의미 있는 발자취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는 없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자 간담회에서 슈가) 글로벌 팝스타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히트곡 '버터'(Butter)로 야심 차게 그래미 문을 또 한 번 두드렸지만, 견고한 벽은 뚫리지 않았다. 쟁쟁한 후보들과 맞붙은 끝에 수상 문턱에서 멈춰 섰지만, '다이너마이트'(Dynamiter)에 이어 '버터'까지 2년 연속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4일 "정규 음반이 아니라 일종의 이벤트성 싱글로 그래미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BTS는 (음악계에서) 충분히 인상적이고 대단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김 평론가는 "더 멋있는 곡이 나온다면 그래미 후보로 또 오를 수 있고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요계 안팎에서는 BTS가 유례없이 쟁쟁한 후보들과 맞붙어 경쟁이 치열했다는 분석이 많다. BTS를 꺾고 트로피를 들어 올린 도자 캣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혀왔다. 10대 때부터 음악 플랫폼 '사운드 클라우드'에 자신이 만든 음악을 올린 도자 캣은 2014년 데뷔한 이래 감성적이고 감미로운 곡을 선보여왔다. 특히 '키스 미 모어'(Kiss Me More)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등 총 8개 부문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래미 수상은 음악 관계자들로 구성된 레코딩 아카데미 투표인단(보팅 멤버·Voting member)의 투표로 정해지는데 올해 경쟁자들이 특히나 쟁쟁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그래미가 그간 보이그룹에 호의적이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의미"라면서 "2년 연속 후보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BTS가 그래미로부터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결과를 두고 '그래미가 또 그래미 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그래미 후보가 발표된 이후 외신에서는 메가 히트곡인 '버터'가 4대 본상인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부문에 하나도 오르지 못한 것을 놓고 BTS가 박한 평가를 받았다는 지적이 잇따른 바 있다. 그래미는 그동안 다른 대중음악상과 비교해 보수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백인 남성이 아닌 비(非)백인과 여성 아티스트에게 유독 벽이 높고 회원 다수가 '새로운 선택'에 인색하다는 평가가 많아 최근에는 그래미의 본질적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김영대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래미는 최근 수년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다양성 측면을 고려해 투표인단을 보완했다. 그러나 결과를 보면 '그래미가 아직 덜 변했구나', 'BTS에 상을 줄 만큼 변화가 충분치 않았구나'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 등만 보더라도 이른바 주류 문화를 중시하는 '유리 천장'이 많이 깨지고 있는데 '그래미는 여전히 로컬(local·현지)인가'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평론가는 "그동안 BTS의 모든 활동은 '아미'(BTS 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번 수상 실패가) 아미들의 노력에 대한 시사일 수도 있어 실망감으로 표현될 수도 있다"고 봤다. 차트 성적이나 대중적 인기를 잣대로 삼은 여타 음악 시상식과 달리 그래미는 음악적 본질에 충실한 만큼, 이번 결과를 계기로 BTS가 음악적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일례로 작곡가 세바스티앙 가르시아가 네덜란드 출신 뮤지션인 루카 드보네어에게 판매한 멜로디를 '버터'에 이중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은 BTS로서는 뼈아픈 부분이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래미로서는 BTS가 수상자로 지명할 만큼 (BTS 음악이) 음악적으로 완벽하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음악·예술적 측면에서 BTS가 더욱 역점을 두면 된다. 아직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정덕현 평론가는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의 곡이 보편적으로 인기를 끌었다면 이제는 대중성에 더해 음악적으로도 BTS만의 색깔을 확실히 찾아야 할 때"라며 "이런 노력이 잘 이뤄진다면 내년 그리고 그 후에도 그래미를 노려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04.0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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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 자레드 레토 소아성애 성폭행 의혹

마블의 신작 모비우스의 주인공 자레드 레토가 성범죄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자레드 레토가 당시 미성년이던 어린 소녀들을 자신이 머무는 호텔로 불러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들이 폭로됐다. 주장에 따르면 자레드 레토는 자신을 우러러보는 소녀 팬뿐만 아니라 IMG, 엘리트 등 모델 매니지먼트의 소속된 14~17세의 10대 소녀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만나자고 제안했다. 또 호텔 등 머무는 곳으로 부른 뒤 성관계를 가졌다. 이에 미국 현지에서는 자레드 레토의 소아성애증(페도필리아)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자레드 레토의 소아성애증에 대한 의혹이 몇 년 전부터 있었으나 왜 제대로 다뤄지지 않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 2005년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는 자레드 레토가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며 수차례 미성년자들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 초대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한 정보원은 당시 이 매체를 통해 “자레드 레토는 16세, 17세 소녀들에게 끊임없이 문자를 보내고 있다. 정말 소름 돋는 일”이라고 폭로했다. 자레드 레토는 앞서 한국 시간으로 4일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이후 자레드 레토가 만 19세인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허리에 손을 얹고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그러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아성애자는 로드리고에게 손을 치워라”, “로드리고 도망가” 등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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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옹성 같은 벽… BTS, K팝 가수 첫 그래미 수상 불발[종합]

그룹 방탄소년단(BTS)도 그래미 어워드의 철옹성 같은 벽을 깨트리진 못 했다. 방탄소년단은 4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진행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 했다. 방탄소년단은 2019년 ‘제61회 그래미 어워드’에 시상자로 참여하며 그래미 어워드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0년에는 축하 공연을 펼쳤고, 지난해에는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같은 부문에 두 번 노미네이트 되며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그래미 어워드의 문은 높았다. 수상자는 ‘키스 미 모어’의 도자 캣이었다. 1959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드는 전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NARAS)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이다. 음악계의 오스카라 불릴 정도로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래미 어워드에서 유색인종 뮤지션들과 일렉트로닉 등 새로운 장르들이 박대를 받으며 ‘낡은 시상식’, ‘백인 선호 시상식’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실제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해 전까지 여러 차례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서 제외되며,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홀대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인이 아닌 뮤지션이 발표한 비 영어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서 1년 내에 세 번이나 1위를 차지했을 때도 그래미 어워드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등 주요 부문을 비롯해 베스트 뉴 아티스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어느 곳에도 방탄소년단을 후보로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래미 어워드에 대한 비판이 극에 달했다. 빌보드 63년 역사에서 가장 오래 핫100에 머문 기록을 세운 더 위켄드의 ‘블라인딩 라이츠’를 단 한 부문의 수상 후보로도 올리지 않으면서다. 더 위켄드는 캐나다 출신의 흑인 아티스트다. 이에 더 위켄드는 그래미 “그래미는 여전히 부패했다. 당신들은 나와 팬들, 업계의 투명성에 빚을 졌다”고 비판하며 앞으로 자신의 노래를 그래미 어워드에 후보로 올리지 않겠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저스틴 비버, 드레이크 등도 이에 동참했다. 결국 그래미 어워드는 15~30명 정도로 구성됐던 비밀 선정위원회를 공식적으로 없애고, 전체 회원 1만 1000명의 투표를 통해 후보를 지명하기로 시스템을 바꿨다. 비록 수상에는 성공하지 못 했지만 그래미 어워드에서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지난해 시상식이 열리기 전에 미리 수상 결과가 발포됐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대한 수상이 시상식 후반부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주요 부문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곧 그래미 어워드가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을 크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했다. 또 방탄소년단은 ‘버터’로 무대를 꾸민 데 이어 호스트 트레버 노아의 입에도 여러 차례 오르내리며 현지에서의 큰 인기를 실감했다. 여전히 그래미 어워드는 드레이크와 같은 묵직한 스타들로부터 보이콧을 받고 있다. 보수적이었던 시스템을 점검하며 시대에 조금씩 발맞춰 나가고 있는 그래미는 변화의 과정에 있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 어워드의 변화와 함께하며 뚜렷한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4.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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